3개월 루틴

지난 1월 16일.

이 지금 회사로 이직한 지 딱 3개월째다.

그동안 매일 반복적인 루틴을 경험하고 있고, 지난 5일에는 1박 2일 회사 워크숍을 강릉, 그리고 대관령으로 다녀왔다. 정말 오래간만에 바깥바람을 쐬는 것이었고 머리도 맑아진 것 같다. 더군다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회사 구성원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느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물론, 술도 많이 마셨다.

 

강릉에 도착해서 이제 숙소로 이동

집이 일산인 관계로 새벽 5시 반에는 일어나야 하고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 씻고 차를 타는 시간은 대략 6시 50분에서 7시 20분 사이 정도.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까지 이동. 지하철로 환승하고 강남역까지 도착하면 대략 8시 10~30분 정도 된다.

 

회사에서 가장 빨리 도착해서 하는 일은 답답하고 밤새 고여있던 공기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다. 답답한 공기가 싫어 아침마다 미세먼지 빨간 날이 아니면 꼭 하는 일이다. 그다음에 커피를 가져와 창밖을 보면서 지하철에서 파김치가 된 몸을 정리하면서 한 모금 마셔준다. 9시 30분까지 출근 시간이라 사실 1시간에서 40분간은 오로지 여유롭게 인터넷도 하고 신선한 공기도 느끼면서 시작할 하루를 준비한다.

 

3개월 동안 이렇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루틴을 하다 보니 거의 5년간 재택을 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여러 가지 바뀐 점이 있기는 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늦어도 12시 전에는 무조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술을 먹고 들어와도 바로 씻고 바로 잔다. 그냥 몸의 스위치를 끈다고 해야 하나? 그래야 그다음 날이 편하다.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고 인터렉션 하다 보니 무뎌졌던 사회성이 다시 살아난다.

 

한 가지 단점이 있긴 한데, 이건 개인적인 의지와 관계가 깊은 것 같다. 다음날을 위해 일찍 자야 하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을 평일에는 거의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8시 20분 정도 밥 먹고 잠깐 쉬다 보면 바로 10시나 11시.

 

그래도 좀 해야 할 것 같다.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