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얼마 전이었다.

아이가 요즘 말을 듣지 않아 좀 잔소리를 하다가 "앞으로 10년 남짓 있으면 너도 성인이다..."...? 응?

그러다 갑자기 소위 말하는 현타가 왔다.

그래 10년 남짓 있으면 내 나이 60이 넘는다.

아이를 늦게 가졌기 때문에 지금도 힘든데 여차저차해서 아이 키워놨더니 60이라는 나이를 넘게 된다.

너무 우울하고 잔소리하다가 멍하니 아이 얼굴만 바라보게 되었다.

 

모르겠다.

순간 너무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고, 지나갔고...

그다음 주까지 너무 기분이 다운되었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얼마큼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심각하게 하게 되었다.

 

참...

얄밉다.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