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이제 한 달 후면 50대 그리고 두 살을 더 먹은 나이가 된다.
2년간의 회사생활을 이제 마무리하기로 했다.
밤새도록 많은 생각을 해서 결정했다.
25년 이상의 디자이너 생활.
뿌듯하고 보람된 적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던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디자이너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환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환경은 조직의 시스템, 구조... 많은 외부 영향이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면서 퇴사를 고려하기로 했지만,
뭔가 일을 저질러야 빨리 움직일것도 같고, 이제 반백살 넘은 시점에 디자인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할지는 아직 모른다.
처자식이 있고 아직도 아이는 어리지만, 지금보다 머리가 더 하얗고 힘이 없을 때 덜커덕 조직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보다는 이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재 취업은 하지 않을 듯.
할 말은 많지만, 내 인생 내가 결정해서 사는 거라치면 내 잘못도 컸다.
내 기분 알아달라고 해도 부질없으니.
그런데 에너지 쓸 바에 나에게 쏟아붇기로.
월요일에 이야기하고 정리하련다.


